자유선진당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이 지난 31일 선진당을 탈당,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19대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용희 이상민 의원에 이어 김 의원까지 탈당함에 따라 선진당은 의석 수가 15석으로 줄어들면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과 한반도 평화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새로운 민주세력으로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선진당에서 대해선 "야당으로서 선명성이 부족하다"며 "지도부가 청와대에 들락거리고 기대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고 제 역할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선진당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 사태는 "선진당 간판으로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선진당은 충청권 대변자를 자임하며 창당됐지만, 지난 10ㆍ26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를 비롯해 충청권에서 열린 각종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선진당 내에는 최근 탈당한 3명의 의원이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이었기 때문에 탈당의 충격파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분위기도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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