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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김학민+마틴' 삼성화재 11연승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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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김학민+마틴' 삼성화재 11연승 진압!

입력
2012.01.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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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남자부 결과는 한마디로 뻔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지면서 흥미를 반감시켰다.

하지만 지난 해 시즌부터 남자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매년 3위에 머물던 대한항공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2강 체제를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은 비록 통합 챔피언의 자리는 삼성화재에 내줬지만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을 했다.

대한항공이 2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최근 10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에 시즌 2패째(16승)를 안겼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시즌 V리그 3라운드에서 53점을 합작한 마틴(36점)과 김학민(17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2(25-22 19-25 25-22 21-25 17-15)로 제압했다. 3라운드에서 6전 전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대한한공은 12승6패(승점 36점)를 기록, 선두 삼성화재(45점)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혔다.

두 팀은 새로운 라이벌다웠다. 이날도 5세트 접전을 벌였다. 3경기 연속 풀 세트 승부. 대한항공이 장군을 부르면, 삼성화재가 멍군으로 맞섰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 15-15 듀스에서 마틴의 오픈 공격과 김학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2패 뒤 거둔 짜릿한 첫 승이다.

마틴은 백어택 8개와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2개를 곁들이면서 36점을 쓸어 담았다. 1세트 12점을 올리면서 대한항공이 기선을 잡는데 결정적인 몫을 한 마틴은 공격 성공률도 67%를 기록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화재의 가빈은 마틴과 같은 36점을 뽑아냈지만 공격 성공률이 54%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서브에이스 5개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올해 풀 세트를 많이 한 것이 오늘 경기에선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것이 주효했다. 오늘 삼성화재를 이기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구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페피치와 이경수가 부상으로 빠진 LIG손해보험에 고전 끝에 3-2(21-25 25-19 25-20 24-26 15-12)로 간신히 이겼다. 현대캐피탈(10승8패)은 3위 KEPCO(12승6패)와 같은 승점 33점을 기록했지만 다승에서 뒤져 4위에 머물렀다. LIG손해보험은 4승14패(승점 14)로 6위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몬타뇨(45점)의 '원맨쇼'를 앞세워 흥국생명에 3-1(17-25 27-25 26-24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인삼공사는 시즌 12승3패(승점 35)를 기록, 2위 흥국생명(8승7패ㆍ승점 25)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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