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구촌 선거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경제 문제다. 경제 문제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 표출되느냐에 따라 정권이 존속하거나 유지되고 그 색깔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프랑스 등 상당수 유럽 국가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역시 악화한 경제가 가장 큰 변수다.
잇따르는 선거 그 자체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2012 세계 전망'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주요 경제 정책을 놓고 정치권의 타협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선거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상황과 관련해 "유럽은 2012년에도 오류를 피하지 못해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유부단한 정치인들 탓에 세계경제가 허우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지도자 교체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 권력 교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적 불확실성이 배가되는 상황"이라며 "주요국 지도부 교체에 따라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 관계를 어떻게 조합해 나갈 것인지 등 한국 정부의 전략적 과제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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