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당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8.9%가 '탈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반면 이 대통령이 '당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한 비율은 37.6%였다. 모름ㆍ무응답은 13.5%였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통령의 연고지인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탈당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탈당 의견은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57.6%로 가장 높았고, 서울 지역이 51.5%로 그 다음을 이었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51.4%가 탈당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서울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탈당 의견이 많은 것은 최근 이들 지역에서 강해지고 있는 반(反) 한나라당 기류의 영향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만 당적 유지(49.3%) 의견이 탈당(42.0%) 의견보다 7.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적 유지 의견은 대전∙충북∙충남에서 41.9%, 강원∙제주에서 41.0%, 인천∙경기에서 39.8%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탈당 여부에 대한 의견은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와 40대에서는 '탈당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20대에서는 오히려 당적 유지 의견이 많았다. 30대의 경우 '탈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55.3%)는 응답이 '당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9.7%)는 응답보다 25.6%포인트 높았다. 40대에서는 탈당 의견이 56.5%로 당적 유지(28.3%) 의견보다 28.2% 포인트 우세했다. 50대에서도 탈당(44.9%) 의견이 당적 유지(39.6%) 의견보다 많았다.
20대에서는 당적 유지 의견이 48.2%로 탈당(46.4%) 보다 근소한 차이로 많았고, 60대에선 당적 유지가 44.3%, 탈당이 39.6%였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36.8%)는 의견보다 '못하고 있다'(56.3%)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지난해 4월(36.9%)과 6월(36.1%) 9월(35.0%)과 비교할 경우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