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38.2%가 '당명을 유지하면서 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당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인물을 대폭 영입해 재창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31.0%였다. '당을 해체하고 다른 보수 정당 및 새로운 인물과 함께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응답도 21.2%나 됐다. 모름ㆍ무응답은 9.5%였다.
재창당이나 신당 창당 의견을 합치면 52.2%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한나라당의 변화가 '개혁' 수준이 아닌 '근본적 쇄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쇄신 방향에 대한 입장은 지지 정당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당명을 유지하면서 개혁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나라당(55.3%)과 지지 정당이 없는 계층(35.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당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인물을 대폭 영입해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민주통합당 지지층(37.6%)에서 높았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아닌 제3의 정당을 지지하는 계층(47.4%)에서는 '당을 해체하고 다른 보수 정당 및 새로운 인물과 함께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45.3%)와 60세 이상(43.6%)에서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30대(32.4%) 40대(32.6%) 50대(34.2%)에선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청장년층에선 20대와 30,40대의 의견이 갈린 것이 눈에 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재학 이상(41.1%)에서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 고졸 이하(31.8%)에서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로 많았다.
거주지별로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ㆍ경북(43.0%)에서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가, 최근 한나라당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는 부산ㆍ울산ㆍ경남(33.1%)에선 '당명 변경과 재창당 해야 한다'는 답변이 각각 높았다. 광주ㆍ전북ㆍ전남(30.8%)에선 '당 해체와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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