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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져주는 전통 없애지 말아요" 추락사한 팬의 모친 구단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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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져주는 전통 없애지 말아요" 추락사한 팬의 모친 구단에 부탁

입력
2011.12.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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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 공을 던져주는 전통을 없애지 말아달라."

지난 7월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외야수 조시 해밀턴(31)이 던져주던 공을 잡다가 추락사한 팬의 어머니가 특별한 부탁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당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섀넌 스톤(40)의 어머니가 구단에 공을 던져주는 전통을 없애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7월8일 텍사스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경기 중 오클랜드 타자가 친 공을 해밀턴이 잡아 외야 담장 너머 관중을 향해 던졌다. 그런데 이 공을 잡으려던 섀넌이 중심을 잃고 6m 펜스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19년간 소방관으로 일했던 섀넌은 함께 야구장을 찾은 6살 아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무리하게 공을 잡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텍사스 구단은 선수들이 관중석에 공을 던져주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했다.

섀넌의 어머니인 수잔 스톤은 "야구장에서 경기 공을 잡는 것은 특별한 기억을 남겨준다. 관중에게 공을 던져주는 전통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해밀턴에 대해 "나는 그가 계속해서 공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아들의 경우는 단지 사고였을 뿐이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수잔은 "섀넌도 12살 때 텍사스 경기에 와서 아버지가 공을 잡아줬다. 섀넌은 그 공을 던져준 당시 3루수 버디 벨을 가장 좋아했고 그의 우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사고가 발생했던 날이 유독 크게 나빴던 날이었다. 우리 가족들은 계속해서 텍사스를 응원할 것이다"라며 변함없는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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