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치고 싶은 것은 모든 골프 팬들의 염원인가 보다.
미국 골프 잡지인 골프다이제스트는 30일(한국시간) 2012년 골프계에서 기대할만한 12가지 '가상 뉴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그린피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다. 이 잡지는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골프장들 역시 각각의 생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린피뿐만 아니라 회원권 가격도 낮아질 수 있다"며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경영 악화를 벗어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2위는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타이거 우즈(36ㆍ미국)의 마스터스 대회 우승이다. 2009년 '섹스스캔들'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는 지난 달 초 자신이 주최한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하며 2년 여 만에 정상에 올랐다.
잡지는 "만약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잭 니클라우스(18승)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며 "부진 탈출에 성공한 우즈의 새해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통산 메이저대회 14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그 동안 마스터스에서 4차례 우승했다.
이 밖에 골퍼들이 '고강도 인터벌 훈련'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 훈련은 강도 높은 운동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붙는 방식으로, 전력 질주를 하면서 움직이는 공을 잡는 것 등이 주된 예다. 잡지는 이러한 훈련법이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요하는 골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골프가 너무 비싸고 어려운 운동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파3 골프장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과 새로운 개념의 골프화가 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뒤를 이었다. 각자 체형에 맞는 스윙의 유행, 젊은 선수들의 약진, 롱퍼터의 득세 등도 새해 골프계에서 기대되는 뉴스들로 선정됐다.
끝으로 잡지는 12번째 마지막 뉴스로 골프의 재미를 위해 홀을 크게 만든 골프장이 늘어나길 원했다. 골프 규정상 홀의 지름은 10.8cm, 깊이는 100mm 이상이다. 그러나 잡지는 "홀을 15인치(약 38cm)로 만든 골프장이 생긴다면 경기는 더 흥미로워 질 것"이라며 "대다수의 골퍼들도 환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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