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과정에서 제기했던 모든 고소ㆍ고발을 취하키로 했다. 시아주버니(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과 제수(현정은 현대그룹회장)간에 쌓였던 앙금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입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며 제기한 형사고소ㆍ고발을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양 그룹 간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앞으로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차원에서 아무 조건 없이 취해진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 그룹도 맞고소했던 것을 취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건설 인수자금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언론을 통해'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사기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자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현대차그룹은 고소 주체인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등을 무고 및 명예훼손의 혐의로 고소했다.
양사의 고소 취하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간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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