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상징적 인물인 김근태(64·사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9일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뇌정맥혈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지만 치료 도중 폐렴까지 앓는 등 합병증이 겹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고문 측은 "뇌정맥혈전증 부작용이 생겨 각종 장기 활동의 기능이 둔해지면서 갑자기 어제 저녁부터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2007년 파킨스병 확진을 받아 약물 치료를 받아왔다. 여기에는 재야 민주화운동을 하던 1985년 안기부 남영동 분실로 끌려가 보름 가까이 10차례 받은 고문의 후유증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김 고문은 파킨스병 진단을 받은 뒤에도 취미인 축구와 등산을 하고 지역구 활동에도 나설 정도로 대외 활동을 이어왔지만 지난달 몸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지면서 병원을 찾았다. 이날 비보를 듣고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유인태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속속 병상을 찾았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김근태 선배님이 위독하다 십니다. 오늘이 고비일 듯 하답니다"라고 급보를 올리기도 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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