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해 초 자서전을 출간하고 기부재단을 출범시키기 위해 요즘 분주하게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선 출마와 정치권 진출을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원장이 사회에 환원키로 한 ‘안철수연구소’지분의 처리 및 관리를 담당할 기부재단이 이르면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당초 11월에 발간할 예정이던 자서전 출간도 1월로 미뤄놓은 상태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 가지 이벤트의 시점이 총선 직전이라는 점에서 안 원장의 대선 행보와 연결시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자서전 출간은 미루고 기부재단 설립을 서두르는 것으로 미뤄 총선 직전에 본격 정치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 원장은 또 10ㆍ26 재보선 이후부터 국정 전반의 분야별 전문가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선 행보와 관련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재보선 당시에는 주로 정치 컨설턴트를 만났으며 최근에는 북한 문제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만나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을 듣고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효석 의원은 이날 “안 원장이 ‘안철수 바람’이라는 국민적 열망과 시대적 요구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고 어떻게 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재임 시절부터 안 원장과 인연을 맺어 온 김 의원은 “그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서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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