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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 회복 일지/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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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 회복 일지/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해"

입력
2011.12.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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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의 재활을 돕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이병섭 스포츠의학센터 파트장은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고 강조한다. 외과적 수술을 받은 다른 선수들의 재활과 달리 신영록의 경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회복될 수 있을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신영록은 희망적이다.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와 용기로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극적으로 병상에서 일어서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영록은 천성적으로 씩씩하고 쾌활했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이 같은 성격은 변함이 없다.

힘겨운 재활 훈련을 1시간 동안 소화해내면서도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법이 없다. 심장 마비로 쓰러진 그는 뇌 손상과 장기간의 병상 생활로 온 몸 구석구석의 근육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상 생활도 버겁다. 그러나 신영록은 힘든 내색 없이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일종의 투지가 느껴진다.

운동처방사와 축구공을 주고 받는 것은 현재 신영록이 가장 어려워하는 훈련이다. 조심스럽게 주고 받던 공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신영록은 커다란 웃음으로 멋쩍음을 대신했다. 혼자 걷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걸음을 헛디뎌 쓰러지기도 했다. 가족들이 '어렵지 않을까'했던 동작들도 혼자서 척척 해낸다.

힘든 훈련 중에서도 여러 차례 보인 신영록의 밝은 웃음에서 '기적'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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