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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 'A·B·C·D·E'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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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 'A·B·C·D·E' 주목

입력
2011.12.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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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는 '첩첩산중'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기획재정부는 29일 내년 국제경제를 좌우할 5대 이슈를 AㆍBㆍCㆍDㆍE로 정리했다.

A-아시아ㆍ태평양 시대

유럽과 미국 경제가 수렁에 빠져있어 아시아(Asia)와 태평양 지역은 세계경제의 유일한 견인차다. 국제기구의 성장 전망도 중국 9%, 아세안 5.5% 등으로 1%대 유럽ㆍ미국과 비교가 안 된다. 다만 중국경제의 경착륙이 현실화되면 세계는 훨씬 더 위태로울 수 있다.

B-블랙스완을 조심하라

검은 백조(Black swan)는 극히 드물지만 한번 나타나면 엄청난 충격을 부르는 위기를 빗댄 말. 김정일 사후 북한 정세와 핵무기 논란에 휩싸인 이란이 속한 중동의 정세가 내년 경제의 대표적인 블랙스완이다. 한반도 지역안정과 국제유가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

C-위기는 전염된다

재정위기는 전염(Contagion)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리스 등 재정난 국가의 위기는 재정이 튼튼한 나라(프랑스, 독일)까지 위협하고 있다. 위기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내년 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자칫 해체될 수 있다.

D-세계적 불황이 올 수도

3년 전 금융위기 때 촉각을 곤두세웠던 글로벌 경기침체(Depression) 우려가 내년 현실로 닥쳐 장기화할 수 있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신흥국의 수출길이 막히고 각국이 생존을 위해 환율 갈등과 보호무역 경쟁을 벌이면 악순환은 가속화된다.

E-선거는 불확실성을 키운다

민주주의에서 선거(Election)는 인기는 없지만 꼭 필요한 정책을 무력화시키는 암초로 작용하기도 한다. 내년엔 우리(4ㆍ12월)를 비롯, 그리스(2월), 러시아(3월), 프랑스(4월), 중국(10월), 미국(11월) 등 주요국에 총ㆍ대선이 이어진다. 각국의 공조정책이 여론에 밀려 철회될 경우 세계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할 '협동 작전' 수단을 잃게 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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