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날 새 마음으로 첫 해를 맞기 위해 산을 오르려면 핫팩과 초콜릿, 스틱의 3가지는 꼭 챙기는 게 좋겠다. 그래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해맞이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보온이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선 방한 방풍 방수 등산복은 물론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열량 높은 간식을 챙겨가야 한다. 체온이나 혈당(피 속 포도당)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나서는 산행이라면 조금만 걸어도 허리가 아플 수 있다. 핫팩을 준비했다가 아플 때 감아 찜질해주면 보온효과도 나고 통증도 줄어든다. 등산 스틱은 허리가 아프지 않더라도 가져가 적절히 사용하는 게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된다. 배낭은 몸무게의 10% 미만으로 가볍게 꾸려야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평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병)을 갖고 있다면 코스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계곡이나 바위산처럼 가파른 코스보다는 1, 2시간 안에 왕복이 가능한 완만한 등산로를 택한다.
해맞이 등산을 시작하기 전과 하산 후엔 20분 이상 충분히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해준다. 산의 찬 기온과 낮은 기압으로 뻣뻣해진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혈류량을 늘려주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들보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근육량이 적다면 해맞이 가기 며칠 전부터 한낮에 1시간 정도 공원을 걷거나 실내에서 스트레칭 하는 등 사전 준비 운동을 권한다.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1년에 한번인 해맞이 산행이라고 무리하게 욕심을 내면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하산 때 잦은 사고는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척추와 근육,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