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겨울아!"
꽁꽁 언 손과 마음을 녹일 경기도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들이 이달 말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 활동성을 강조한 축제, 겨울 예술작품이 돋보이는 축제 등 각자 입맛에 맞는 축제를 골라 겨울 여행을 떠나 보자.
먹거리가 풍성한 여주 고구마축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 여주군 신륵사 관광지에서는 '제 3회 여주 고구마 축제'가 열린다. 큰 마당에 마련된 50m 길이의 초대형 군고구마 통에는 180명 분의 군고구마가 손님을 기다린다. 이렇게 구운 맛난 군고구마는 매일 정오 시원한 동치미와 함께 무료 제공된다. 고구마 장터에서는 고구마묵, 고구마빈대떡, 고구마수제비, 고구마닭갈비, 고구마조청, 고구마빵, 고구마맛탕 등의 음식이 준비된다.
30여 종의 다양한 고구마 품종과 고구마 싹 기르기 작품, 희귀 고구마, 대왕 고구마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또 순금 고구마찾기, 고구마 삼행시 짓기, 고구마 조각 만들기 등의 즉석 현장 이벤트도 열린다. 어린이들은 얼음 썰매장, 팽이치기, 연날리기 같은 겨울철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문의는 여주고구마축제추진위원회(031-887-3703).
이한치한(以寒治寒)은 포천 동장군축제
은송어 낚시, 얼음놀이 같이 왁자지껄하게 겨울을 즐기고 싶다면 동장군 사는 포천 백운계곡의 얼음성으로 달려가 보자. 이곳에서는 제 8회 포천백운계곡 동장군축제가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포천 얼음성 동장군 잔치에 초대 받은 사람들은 계속 움직이고 뛰어다녀야 하며, 멈춰서 있으면 동장군이 얼음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속설을 축제에 접목시켰다. 신나게 놀며 추운 겨울을 이겨보자는 취지다. 그래서 주최측은 겨울 축제의 백미인 겨울낚시를 위해 3,000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초대형 얼음 낚시장을 마련했다.
또 추억의 놀이터, 팽이치기, 얼음썰매타기, 모닥불 피우기, 추억의 먹거리, 팝콘나무 만들기, 나무놀이공예, 계곡눈썰매 같은 뛰어놀기 프로그램이 매일 이어진다. 제 5군단과 함께 하는 '군 최신장비 전시 및 어린이 병영체험 행사'는 주말마다 '도리돌 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다.
가평 자라섬 의 얼음 예술세계로
다음달 6일부터 29일까지 가평군 자라섬에서는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가 열린다. 축구장 12개 넓이인 얼음광장(8만2,400㎡)에는 눈 조각상, 얼음 꽃나무, 이글루 카페 등 다채로운 얼음 작품들이 선보인다. 어린이들의 체험공간인 아이스 하이웨이와 스노우 판타지아도 색다른 체험거리다.
씽씽 라디오 스튜디오에서는 관람객의 다양한 사연과 음악을 소개하는데 젊은이들의 프러포즈나 가족 간 사랑 확인하기 등에 적격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ingsingfestival.net) 참조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해 축제 참가자들은 비용 부담 없이 겨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