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 중학생 자살 부른 게임 서버 압수수색키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 중학생 자살 부른 게임 서버 압수수색키로

입력
2011.12.27 17:36
0 0

같은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투신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피해 학생에 대한 가해 학생들의 가혹행위와 금품 갈취의 주 원인이 인터넷 게임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게임을 운영하는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게임업체의 운영 서버를 압수해 숨진 A(13)군과 가해자인 B(14), C(14)군의 '메이플 스토리' 게임 접속 위치 및 시간, 아이템 구입 내역, 캐시 충전 내역, 해킹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A군의 유서에는 B, C군이 자시에게 이 게임의 캐릭터를 키울 것을 강요했고,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금품을 갈취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아이디가 해킹 당하자 A군에게 복구를 지시하며 금품 요구 및 폭행 강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유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다른 동급생 D군이 A군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같은 반 친구와 B, C군이 A군을 무릎 꿇리고 손들게 해 벌 세우기, 뺨 때리기, 현금 3,000원 뺏기, 숙제 대신 시키기 등을 했다고 시인했다"며 "D군이 부인하고 있어 CCTV 및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B, C군이 갈취한 금품이 25만여원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초 70만원이던 A군의 통장 잔고가 20만원으로 줄었고, 2학기부터 용돈을 1주일에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려 달라고 해 수시로 추가 용돈을 주었다는 A군 유족의 진술 등으로 미뤄 이들이 갈취한 금액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