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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2명의 벤처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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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2명의 벤처 사업가

입력
2011.1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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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임명장을 받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 위원들 가운데는 두 명의 벤처 사업가가 단연 눈에 띈다. 최연소 비대위원인 이준석(26)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와 조현정(54) 비트컴퓨터 대표이다.

'리틀 안철수'라고 불리는 이 위원은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올해 초 전산프로그램 개발 벤처기업인 클라세스튜디오를 창업한 엘리트 벤처사업가다.

하지만 이 위원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눈길을 잡아 끈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하버드대 졸업을 앞둔 2007년 5월 서울과학고 동문 홈페이지에 "우리가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고 제안, 동문 7명의 동참 속에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을 만들었다.

배나사는 서울 용산구청의 도움으로 수학과 과학을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했고, 현재 저소득층 학생 300여명이 배나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위원도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는 무료로 과외봉사를 했다.

그는 배나사를 만든 동기에 대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 선배가 휠체어를 끌고 아이들을 돕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건강한 나는 사람들을 더 열심히 도와 사회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벤처 1세대'다. 1983년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해 비트컴퓨터를 의료정보분야 최고의 소프트웨어기업으로 키워냈다.

조 위원은 기업 경영과 함께 IT인재를 양성하는 비트교육센터, 비트컴퓨터의 기술을 공개하는 '비트프로젝트' 등으로 사회 공헌에도 힘써왔다. 2000년에는 사재 20억원을 출연, 자신의 이름을 딴 '조현정 장학재단'을 세웠다. 2005∼2006년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 벤처 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한 뒤 충무로 전파상에서 가전 제품 수리공으로 일하다 검정고시를 거쳐 용문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입지전적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두 벤처사업가의 성공스토리는 분명 다른 이들의 모범사례가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벤처사업 분야와 전혀 동떨어진 정당정치의 한 복판에서 이들이 정치권 개혁을 위한 획기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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