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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보좌관 10억대 문어발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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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보좌관 10억대 문어발 수수

입력
2011.1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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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49ㆍ구속기소)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71ㆍ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구명 로비 등 각종 청탁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46ㆍ구속)씨가 받아 챙긴 돈이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7일 박씨를 이국철 회장, 유동천 회장 등 외에 조경업체 대표로부터도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을 추가해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J조경업체 대표 조모씨로부터 관급공사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780만원씩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이 업체의 고문으로 취직시켜 급여를 가장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또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토목회사 K사 대표 김모씨로부터 매월 평균 500만원씩 1억1,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이국철 회장의 구명 로비 창구로 알려진 문환철(42ㆍ구속기소) 대영로직스 대표로부터 6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초 SLS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 청탁 및 워크아웃 과정이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문씨로부터 3억원을 받는 등 지난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현금 5억원과 미화 9만 달러를 수수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는 시가 500만원 상당의 여성용 명품 손목시계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검사 강도를 완화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유동천 회장에게서 6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씨가 전 직장이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벌여 조만간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박씨가 로비 명목으로 받은 돈이 실제로 정ㆍ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에게 전달됐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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