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3개월 만에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향후 1년간 물가 전망도 6개월째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99를 기록했다. 10월(100)과 11월(103)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는가 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하락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각각 7포인트(75 →68), 8포인트(86 →78)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하락폭이 9포인트(91 →82)나 됐다. 이밖에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의 지수가 모두 2~3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10월과 11월 경기 개선에 대한 일시적인 기대감으로 지수가 높아졌으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물가 우려도 여전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7월 이후 4%대를 유지했다. 연말 들어 장바구니 물가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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