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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후보 9명 확정… 내달 전당대회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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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후보 9명 확정… 내달 전당대회 향방은

입력
2011.1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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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실시된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은 친노와 시민사회 후보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40, 50대 주자들도 대거 본선에 올라 당내의 변혁 바람을 예고했다.

먼저 친노 계열인 한 후보와 문 후보가 너끈히 본선에 진출했다. 비록 순위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대세론을 형성한 두 후보가 앞 순위에 올랐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후보에게는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측 표가 골고루 모아졌고, 문 후보의 경우 시민통합당 측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친노 후보들이 부상한 것과 관련, 다음달 15일 열리는 본선에서 '친노 견제론'이 이슈화할 가능성이 있다.

시민사회 출신의 선전도 뚜렷했다. 문 후보를 포함한 4명의 후보 중 조직력 면에서 약체로 평가 받던 이학영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본선에 올라 모두 3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1인3표제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시민통합당 측이 '한 후보-문 후보-이 후보'카드를 밀었다는 후문도 있고, 일부 당원들이 여기에 박 후보를 끼워 넣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박 후보를 포함해 40,50대 주자인 이인영 박영선 김부겸 후보가 본선 무대를 밟게 됨에 따라 이들이 내세운 당 지도부의 세대교체론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당내 486모임인 진보행동 등의 지원에 힘입어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고, 박영선 후보는 막차로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했지만 10ㆍ26 서울시장 경선과정 등을 통해 한결 넓어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예선을 통과했다는 평가다. 또 내년 총선의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의 경우 향후 민주당의 영남 공략을 위해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 40,50대 주자들이 내세운 '세대교체론'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평가 받는 한 후보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 따라서 본선에서는 다른 민주당 출신 후보들과 함께 한 후보에 대한 집중적인 협공도 예상된다. 호남 출신인 박지원 이강래 후보도 지역적 기반을 토대로 모두 당선돼 민주당 텃밭 출신 후보로서의 체면을 살렸다.

이번 예선 결과를 통해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의 희비도 엇갈렸다. 손 전 대표는 내심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이인영 후보가 당선돼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세균 고문의 경우 한 후보는 통과했지만 신기남 후보가 탈락했고, 정동영 고문은 본선 진출 가능성이 점쳐졌던 이종걸 후보가 탈락해 대조를 이뤘다. 또 시민사회출신 중에는 김기식 후보, 4050후보 중에는 우제창 후보가 고배를 마셨고 김태량 전 의원과 김영술 후보도 조직력에서 밀려 각가가 탈락했다.

예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는 28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TV 토론회 등을 벌인 뒤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본선 투표는 대의원(30%)과 시민ㆍ당원(70%)의 1인2표제로 실시된다. '친노-시민사회-세대교체론-구 민주' 등의 다양한 색채의 주자들이 경합을 벌이는 만큼, 후보간 합종연횡을 포함한 특정 후보에 대한 공세 집중 등이 최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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