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졸업생들이 연말 릴레이 기부 행진을 벌이고 있다.
26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오광현(52ㆍ사회학과 78학번) 도미노피자 회장과 조병두(71ㆍ상학 58학번) 동주실업 회장 등 동문 4명이 최근 일주일새 20억원의 학교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부했다.
오 회장은 16일 3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성균체육회’ 회장을 지낸 그는 2006년부터 9차례에 걸쳐 총 5억9,2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조 회장은 19일 제2경영관 건립에 써달라며 3억원을 기부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 1999년 만들어진 ‘조병두 장학기금’에 4억원을 추가로 보탰다. 지금까지 낸 돈만 95년부터 10여 차례 31억8,300만원에 이른다. ‘조병두 장학기금’은 총 210명에게 6억8,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90년대 후반 학번의 졸업생 40여명은 ‘조병두 장학회’를 만들어 지난해부터 매년 1,000만원씩을 기금에 보태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익명을 요구한 한 동문(경제학과 58학번)이 20일 6억원의 장학기금과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냈다. 이 동문은 2004년부터 세 차례 3억500만원을 쾌척했다. 또 다른 익명의 동문(경영학과 68학번)도 제2경영관과 글로벌센터 건립기금으로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2001년에도 4억원을 내놓은 동문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약속이나 한 듯이 1주일새 네 명의 동문이 거액을 기부하며 모교사랑을 보여줘 학교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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