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서 트롤어선이 높은 파도에 침몰해 선원 1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26일 오전 2시2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방 15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139톤급 트롤어선 739건아호(선장 신철)가 침몰했다.
사고 신고를 받은 울산해경이 긴급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선박에 타고 있던 14명 중 황수석씨 등 3명만 사고 인근 해역에서 구조됐다. 해경과 수색에 투입된 민간 어선이 선원 권종석씨를 추가로 구조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기관장인 황 씨는 "기관실에 갑자기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배가 동시에 서서히 기울었다"며 "배가 완전 침몰하기 직전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경은 이날 사고가 풍랑주의보 발효 상황에서 조업하던 건아호가 큰 파도를 만나 침수와 함께 배가 기울어져 일어난 것으로 보고, 해군 및 공군과 함께 사고해역 수색과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어선은 부산 서구 충무동 건아수산 소속으로 25일 오후 3시30분 부산 남항을 출항했다.
◇사망자(1명)
▦권종석(53)
◇실종자(10명)
▦신철(61) ▦오상태(58) ▦박춘호(52) ▦김삼(51) ▦김동섭(45) ▦정창용(47) ▦김웅수(47) ▦정진운(47) ▦김춘용(46) ▦하한식(42)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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