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에 이어 상가 분양시장에서도 톡톡 튀는 마케팅 아이디어로 무장한 상품들이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가를 절반으로 할인해 팔거나 임차인을 미리 확보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뒤 분양에 나서기도 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지구의 '미라클프라자'는 '선임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8,334㎡에 총 62개 점포로 이뤄진 이 상가는 신규 택지지구의 특성상 입주 초기 수익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1년간 임대료를 회사가 대신 부담하면서 분양 전 미리 임차인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병ㆍ의원 등 인기 임대업종을 집중 유치해 상가 가치를 높이는 '타겟 마케팅'도 등장했다. 병ㆍ의원은 대체로 장기 임대가 많고 임대료도 꼬박꼬박 내기 때문에 상가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업종. 이에 따라 상가 분양업체들은 병ㆍ의원 입점을 위해 인테리어 무료시공이나 홈페이지 제작ㆍ관리 등의 부대 컨설팅 비용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전 유성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병원이 입점하면 1년간 무상임대를 보장하고 있다.
초기 분양가의 절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반값 상가'도 있다. 삼환기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 '아르누보씨티Ⅰ' 잔여물량을 초기 분양가에서 절반 가까이 낮춘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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