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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北 "김정일, 16일 밤 9시13분 문건에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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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北 "김정일, 16일 밤 9시13분 문건에 서명"

입력
2011.12.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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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시점 등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16일 오후 9시13분에도 생존해 있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25일자 정론에서 "(16일) 밤이 깊어가는 21시13분, 바로 그 시각 한 일꾼은 장군님께서 수표(서명)하신 하나의 문건을 받아안았다"며 "양력설을 맞이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청어와 명태를 공급할 데 대한 문제를 료해(파악)하시고 결론을 주신 문건이었다"고 공개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16일 사망설' 등 사망 시점을 놓고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때문에 결재시간을 분 단위까지 공개한 것은 사망시점에 관한 의혹을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전국적 추모 열기 독려에도 주력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9일부터 24일까지 백두산 김 위원장의 생가를 찾은 군인과 근로자가 1만명을 넘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비보가 전해진 그날부터 24일까지 백두산 밀영 고향집을 찾은 군인과 각 계층 근로자의 수는 무려 1만수천명을 헤아린다"고 소개했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맹추위 속에 조의식장을 찾는 주민들의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조의식장 주변에 '더운물 매대'를 만들고 구급차 등을 배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노동신문은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3만여개의 봉사매대와 1만여개의 의료초소가 전개돼 조의식장을 찾는 근로자와 학생을 위한 봉사와 치료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달리 전국적으로 김 위원장의 동상이 2,3개밖에 없는 이유도 밝혔다. 1998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 된 이듬해인 1999년 만수대창작사가 삼지연 지구에 동상을 세우자는 계획서를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올렸지만 김 위원장 본인이 강력 반대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수령님의 혁명위업을 계승해 조국통일을 이룩하고 강성대국을 세울 생각밖에 없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바라지도 않는 동상을 세우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고 노동신문은 소개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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