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평양에 정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장도 폐쇄됐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가발전 시설이 없는 가정은, 정전 때문에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도 TV로 볼 수 없었다. 평양의 정전은 전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 2곳 가운데 한 곳이 수리 중이고 다른 한 곳은 석탄 공급이 수개월 전부터 미뤄져 연료가 고갈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량 및 생필품 조달에 필수적인 시장도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폐쇄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시장에 시민이 모이면 집회 등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치안 당국이 시장을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도층 내부의 권력투쟁설도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대장 동지의 권력 승계에 반대하는 세력이 김 대장의 무기력함을 부각시켜 권력 탈취를 시도하고 있으며 중국이 배후에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대북지원단체를 인용, 김정은이 젊은 층으로 지도소조를 결성해 10월부터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자력갱생을 내걸고 이 지도소조를 통해 석탄 수출 금지, 외국 제품 유통 억제, 생필품 공급 정상화, 암시장 축소ㆍ폐지, 탈북자 및 불법 휴대전화 단속 강화, 외화벌이를 위한 해외 근로자 파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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