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진 의원(서울 종로ㆍ3선)이 23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상득 김형오 원희룡 홍정욱 장제원 현기환 의원에 이어 한나라당 현역 의원으로는 7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 정치 1번지 종로를 대표하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파로 갈라져 서로 손가락질 하고 정책은 표류하고 있고 소통은 막혀 있는 것이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선두에 서서 국민 앞에 뼈를 깎는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로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박 의원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정치적 위기를 겪었다. 올해 1월 벌금 8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 상실은 면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종로 출마를 선언해 '정치1번지 수성'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와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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