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를 제물로 7연승을 달리며 선두 원주 동부를 바짝 추격했다.
인삼공사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2-56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22승(7패)째를 올리며 1위 원주 동부(23승6패)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모비스는 17패(12승)째를 당하며 7위에 머물렀다.
인삼공사의‘슈퍼 루키’ 오세근(19점 6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세근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며 팀의 연승 행진을 견인했다. 지난 21일 부상에서 복귀한 로드니 화이트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27점 14리바운드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3쿼터까지 인삼공사가 45-30으로 큰 점수차로 벌어졌던 승부는 4쿼터에 모비스가 박종천과 양동근의 연속 3점슛으로 49-46, 3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최근 6연승을 달리던 인삼공사는 패기를 앞세워 상대를 저돌적으로 밀어붙였다. 쫓기던 인삼공사는 김태술(6점 5어시스트)과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이정현의 공격을 수비하던 모비스 테런스 레더가 경기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승부는 급격히 인삼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레더가 26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 야투 성공률이 41.7%에 그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오세근은 경기 후 “집중력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렇지만 우리가 패배할 것이란 생각은 한번도 안 했다. 수비 로테이션이 잘 안돼 고생을 했지만 승리해서 기쁘다” 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양 오리온스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8-90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LG전 홈경기 7연패를 끊어내며 6승(23패)째를 거둔 오리온스는 삼성과 함께 공동9위가 됐다. 최진수(오리온스)는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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