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창, 런던을 배워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창, 런던을 배워라

입력
2011.12.23 11:42
0 0

2012 런던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에 매각될 '운명'에 처했다. 또 올림픽 폐막 후에는 스포츠 행사가 가능한 복합 문화상업지구로 전면 리모델링 될 전망이다.

영국 런던 동북부 스트래트포드에 위치한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은 2008년 5월에 착공, 5억3,700만파운드(약 9,675억원)를 투입해 8만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건설, 올 3월말 이미 완공됐다.

런던올림픽 공원 유산 관리 위원회(OPLC)는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대한 매각 입찰을 받은 후 5월에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연중 무휴로 운영할 사업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OPLC측은 당초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 구단에 매각할 방침을 세웠으나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측의 반발과 일부 법률적인 걸림돌로 성사되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올림픽이 끝난 뒤 8만석 규모의 메인스타디움 좌석을 6만석으로 리모델링해 홈 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휴 로버트슨 영국 스포츠ㆍ올림픽장관은 "메인스타디움이 매각 후 리모델링을 거쳐 2014년 재개장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곳 복합문화상업지구의 중심에서 조화롭고 완벽하게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OPLC측의 메인스타디움 매각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兆)단위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 대규모 적자가 우려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흑자대회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메인스타디움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매각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이 혈세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인근 대학 시설 재활용이 최선이지만 경기장 건설이 불가피하다면 간이 시설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