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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靑, 사망첩보 17일 입수하고도 무시" 박선영 의원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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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靑, 사망첩보 17일 입수하고도 무시" 박선영 의원 의문 제기

입력
2011.12.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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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외교통상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일에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22일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와 청와대는 "그 같은 사실은 없다"고 즉각 일축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미국 백악관의 한 인사가 비공식적으로 17일 아침에 외교통상부 김모 서기관에게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첩보 수준으로 알려줬다"며 "하지만 김 서기관은 그날이 토요일이라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국가정보원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17일 비슷한 시간에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청와대에 알렸다"고 주장한 뒤 "청와대는 보다 정확한 증거를 요구했는데 국정원이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지 못하자 무시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16일에 인민군이 완전 무장을 하고 백두산 인근에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는데 이는 김정은의 '1호 명령'인 원대 복귀 지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사망 첩보 묵살'주장과 관련, 김황식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답변에서 "총리실 직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는데, 그 같은 사실은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이 "백악관 인사과 김 서기관은 학교 동창이며 이름까지 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하자 김 총리는"공식 확인해서 답변 드리는 것이다.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청와대도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북한 발표 뒤 전화해서 자기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는데, 미국 정부가 어떻게 우리에게 알렸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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