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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중일관계, 판다외교가 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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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중일관계, 판다외교가 녹일까

입력
2011.12.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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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을 방문하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판다 한 쌍을 임대해줄 것을 공식 요청하고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노다 총리의 방중에 앞서 판다 임대를 결정, 중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이 되는 내년에 판다를 일본에 주기로 했다.

판다 외교의 성사 배경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5월 도호쿠(東北) 대지진 피해 지역인 센다이(仙台)시를 방문했을 당시 학생들에게 판다 봉제인형을 나눠준 것이 계기가 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중 한 학생이 쓴 "판다가 너무 좋아 (도쿄를) 여행할 때마다 보러 간다"는 편지에 답장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센다이시는 야기야마동물원에 중국의 판다 한 쌍을 임대해줄 것을 일본 정부를 통해 중국에 요청했고, 그 뒤 양국 정부 차원에서 협상이 진행돼왔다.

판다 외교는 중일 양국의 외교 문제를 원만하게 풀기 위한 촉매제로 자주 활용됐다. 판다는 멸종위기동물로, 중국 정부는 해외 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판다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 수 차례 임대가 이뤄졌다. 중일전쟁 이후 단절된 국교를 정상화한 1972년에도 중국은 판다 한 쌍을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 임대, 껄끄럽던 관계를 해소했다. 2000년 한신대지진 피해 위로 차원에서 고베시립왕자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기증하기도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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