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예쁘기로 유명한 모델 장윤주는 몸매 관리 방법에 대한 질문에 "지방을 빼려면 굶는 대신 좋은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며 올리브 오일을 언급한 적이 있다. 덕분에 허기에 먹는 올리브 오일 한 스푼이 젊은 여성들의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으로 떠올랐지만 이는 과거부터 명사들이 활용해온 건강 관리 방법이기도 하다. 미국의 석유 재벌 존 D. 록펠러는 매일 올리브유 한 스푼으로 건강을 유지했고, 전설이 된 테너 파바로티도 수시로 올리브유를 섭취했다고 한다.
감람나무로도 불리는 올리브 나무는 지중해 연안에서 잘 자란다. 온도와 강수량에 민감하지만 한번 뿌리내리면 척박한 환경에서 수천 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으로도 유명하다. 11월부터 늦으면 2월까지 수확하는 올리브 열매를 24시간 안에 짜서 얻는 것이 올리브유다. 산도와 추출 횟수에 따라 엑스트라 버진, 버진, 퓨어의 3등급으로 나뉘는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으뜸으로 친다. 국내에 수입되는 올리브유의 80%가 엑스트라 버진이다.
여러 연구 논문에 따르면 올리브 열매와 오일은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어 노화를 억제하고 유해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심장질환과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팀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속 폴리페놀이 유방암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초록의 생 올리브 열매는 소금에 절여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국내에서도 통조림이나 병에 담아 팔고 있다. 덜 익었을 때 수확해 소금에 절인 그린 올리브는 기름기가 있고 구수한 맛이 강한 반면,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해 소금절임한 블랙 올리브는 물컹하지 않고 탄탄해 식감이 좋다. 생 올리브는 올리브 생산국인 스페인이나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먹기도 하지만 떫은 맛이 강하기도 하거니와 열과 빛에 민감해 국내에서 맛보긴 어렵다.
올리브유와 올리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로는 각종 채소를 발사믹 식초로 버무린 샐러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프렌치 레스토랑 컬리나리아12538의 쉐프 백상준씨는 "올리브와 올리브유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며 파스타와 생선구이를 제안했다.
◆블랙 올리브 오일 파스타
재료
페투치니 (파스타 면의 종류로 넓적한 면발이 특징) 400g, 블랙 올리브 6알, 마늘 4쪽,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6큰술, 드라이 화이트 와인 1큰술, 잣 2큰술, 파슬리 1/2작은 술, 루콜라,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소금을 한 스푼 넣어 끓인 물에 페투치니 면을 삶는다. 포장 봉지에 표기된 시간에 맞춰 삶으면 적당하게 삶아진다.
2. 삶은 파스타는 체에 받치고, 올리브와 루콜라는 맑은 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3. 팬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 익힌 다음 블랙 올리브와 잣을 넣어 함께 볶는다.
4.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파스타를 3번에 한데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며 볶는다. 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루콜라를 그 위에 장식해서 내놓는다.
◆페스토 올리브 생선 구이
재료
그린페스토(바질·마늘·파머산 치즈·올리브오일 등을 섞어 만든 소스) 2스푼, 곱게 간 레몬 껍질 1개, 잘게 다진 그린 또는 블랙 올리브 10알, 빵가루 85g, 대구와 같은 흰살 생선 필렛 4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큰술
만드는 법
1. 오븐을 200도로 예열한다.
2. 그린페스토, 레몬 껍질, 올리브를 빵 가루와 섞으면 소스는 준비 완료.
3. 오븐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잘 손질한 흰살 생선 필렛을 비늘 쪽이 바닥이 닿게 놓는다.
4. 생선의 하얀 살 위에 페스토 소스를 먹음직스럽게 올려서 10~12분간 오븐에서 구우면 맛있는 페스토 올리브 생선구이가 완성된다.
이인선기자 kelly@hk.co.kr
사진 제공 컬리나리아1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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