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법조인, 문화예술인 등 633명이 22일 종합편성채널 출연 및 취재 거부를 선언했다. 함세웅 신부 등 진보적 사회원로 20여명이 지난 15일 종편 취재를 거부한 데 이어진 것으로 사회 각계에 종편 불참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등 10개 단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 종편 불참여는 국민의 불복종 선언이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민교협,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국언론노조, 한국작가회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국시사만화협회, 문화다양성포럼, 문화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10개 단체의 633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조중동매 종편은 위헌ㆍ위법한 날치기로 탄생한 불법방송이며, 99% 국민의 여론을 외면하고 1% 특권층만을 감싸고 도는 공해방송"이라며 시청 거부, 종편 투자기업 상품 구매 거부, 종편 출연 및 인터뷰 거부 등 3불 운동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민교협 미디어문화예술위원장인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종편의 내용과 형식은 부당하고 편파적"이라며 종편 폐기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류제성 민변 사무처장은 "날치기로 통과된 법률과 후속조치에 따라 허가된 종편은 태생 자체가 헌법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인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학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리고 종편 출범을 거든 언론학자들의 책임도 크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종편 광고기업 불매운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이요상 사무총장은 "종편 참여 기업에 이어 종편에 광고를 주는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고 제품 불매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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