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보선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22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모씨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디도스 공격 하루 전날 최 의원 전 비서 공모(27ㆍ구속)씨 등 핵심 피의자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1억원대의 돈 거래를 한 주요 인물이다.
검찰은 김씨 등의 통화내역을 추적하면서 이들이 이달 초 수 차례 통화한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강씨가 김씨 외에 다른 관련자와도 통화했다는 점에 주목, 이날 강씨를 상대로 통화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최 의원의 진주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는 강씨가 디도스 사건과 관련, 이들과 대책회의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청와대 의전팀 행정관 박모(38)씨도 소환 조사했다. 박씨는 선거 전날 저녁 김씨 등과 식사를 같이 하고 선거 당일 김씨와 500만원의 금전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연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박씨가 김씨와 식사자리에서 나눈 대화 내용 및 동선 조사로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추궁하는 한편,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의 금전거래와 디도스 공격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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