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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美 "식량 지원외 대화 재개 뜻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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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美 "식량 지원외 대화 재개 뜻 전했다"

입력
2011.12.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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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뉴욕채널을 통한 북미접촉에서 식량(영양)지원 외에 북핵 6자회담을 포함한 북미대화 재개의 뜻을 전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영양지원, 북미대화 재개를 협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9일 북미접촉과 관련, “전화 접촉이었다”며 “우리측은 영양지원을 결정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북측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6자회담 재개뿐 아니라 새 북미대화에 대한 조건도 북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미국이 김정일 사망으로 중단된 영양지원과 북미대화를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에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미접촉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것이 북미대화 지속을 위한 좋은 신호인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여전히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했다”는 말로 평가를 유보했다.

뉴욕채널의 북측 당사자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김정일 사망 이후 평양으로부터 새로운 북미접촉 지침을 하달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 상황을 감안할 때 전화 상대방(북측)이 평양에서 새로운 지침을 받지 못했다”면서 “애도기간이 끝나야 새로운 지시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눌런드 대변인은 평양에서 새 지침을 전달받지 못한 북측이 왜 미국에 먼저 전화를 걸어와 북미접촉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 북한의 애도기간을 존중하고 싶지만 공은 여전히 북한 쪽에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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