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성추문과 루머에 시달리다 대선 출마를 포기했던 세라 페일린(47)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페일린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대선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평범한 사람이 뛰어들기에 너무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페일린이 '평범한 사람'에 자신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그가 공직에 복귀하고 싶어하며 따라서 공화당 경선 도중에라도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페일린은 이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뚜렷한 1인자 없이 연신 선두권을 갈아치우며 혼선을 빚고 있는 공화당은 페일린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AP통신은 페일린이 지난 주말 폭스뉴스에 "현재 공화당 경선 후보 중 누구에게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명 TV 제작자 마크 버넷은 페일린이 현재 영화 '세라 페일린의 알래스카' 후속편 촬영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불식시켰다.
공화당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페일린은 결혼 전 미 프로농구(NBA)의 스타 플레이어 글렌 라이스와 하룻밤을 보냈고 젊은 시절 코카인을 흡입했다는 등의 루머가 돌자 10월 "가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이유로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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