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이 다가오자 후보군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경선 분위기가 얼어붙긴 했지만 후보를 9명으로 추리는 예비경선이 26일로 다가오면서 당권에 뜻을 둔 인사들의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21일 하루에만 김부겸 우제창 의원과 이인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3명이 당 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공동대표,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태랑 전 의원, 이학영 진보통합시민사회 상임의장,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까지 합치면 이미 9명을 채웠다.
여기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이강래 의원,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대표 등 출마를 대기하고 있는 예비 후보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과 정대철 상임고문 등까지 가세하면 후보는 20명선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 전 총리와 박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부겸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장세환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와 기득권, 과거의 벽을 넘어서겠다"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인영 전 최고위원은 "20∼40대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민주통합당에 미래는 없다"면서 '젊고 역동적인 정당'을 키워드로 꺼내 들었다. 우제창 의원도 "1987년 정치체제에서 탄생한 신 기득권은 모두 퇴장해야 한다"면서 "이념과 지역을 장악해 정치적으로 성장해온 인물들에서 당이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이들과 야권 통합에 무게를 싣는 한 전 총리와 박 전 원내대표 등과의 1차 격돌이 26일 세대간 대결 형태로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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