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년 연속 전국 최고 부자 도시

울산이 서울을 제치고 전국 시ㆍ도 가운데 2년 연속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혔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1,627만원으로 16개 시ㆍ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1,351만원)보다 20%, 최하위 전남(1,157만원)에 비하면 50% 가량 높은 것이다.

울산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데도 자동차ㆍ조선ㆍ석유화학 등 주력업종 생산업체가 밀집한 지역. 때문에 생산량의 절대규모는 크지 않지만 1인당 지표에선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개인소득은 2009년 서울을 제치고 전국 1위에 올라선 뒤, 지난해 더욱 격차를 벌렸다.

특히 1인당 지역내총생산(5,400만원)은 전국 시ㆍ도 가운데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하며 서울(2,737만원)의 2배에 육박했다. 개인소득에 정부ㆍ기업소득을 더한 1인당 지역총소득 역시 3,871만원으로, 서울(3,640만)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1인당 지역총생산은 전국 평균(2,405만원)의 2.2배, 1인당 지역총소득은 1.6배나 된다. 유일하게 1인당 민간소비(1,278만원)만 서울(1,599만원)에 이어 2위였다. 1인당 개인소득, 민간소비, 지역내총생산, 지역총소득 등이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돈 지역은 서울과 울산뿐이었다.

지난해에도 경제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지속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총생산 비중은 전체의 47.8%나 됐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