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포털사이트 다음의 인터넷 만화 '스틸레인(Steel Rain)'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김 위원장이 돌연 사망한 뒤 북한 내 강ㆍ온건파 대립과 쿠데타, 한반도 전쟁 위기상황을 다룬 스틸레인은 20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30화까지 연재된 만화는 김 위원장 사후 북한 내부의 균열과 남북긴장, 주변 열강의 대립과 미국의 핵 공격 시도 등을 아우르는 긴박한 상황 설정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우리 정보기관들이 미리 알지 못했던 부분 등이 현재 상황과 비슷하다. 더욱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한미의 개념계획 5029, 데프콘 등 전문용어까지 등장, 간단히 볼 만화는 아니라는 평이다.
네티즌들은 이 만화가 김 위원장 사망 예측은 물론 사후 북한의 권력변화와 한반도 상황을 그럴 듯하게 그린 데 감탄사를 연발했다. 트위터 이용자 olivia****은 "김정일 사망 이후 내용을 다룬 스틸레인, 작가도 깜짝 놀랐을 거야"라고 했고 youg****은 "픽션이란 전제를 깔지만 현 정세를 반영한 듯한 스토리 전개에 전율이 돋는다"고 말했다.
스틸레인의 스토리 작가 양우석(42)씨는 "아직 연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만화 내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틸레인은 다음주 마지막 회(32화) 연재를 앞두고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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