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이란 '우리'의 범위가 세계까지 넘어가는 것입니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일 컵에 물 받아 양치질하는 것만으로도 물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아껴 세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53)씨가 20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중고교생 대상 교육과정인 세계시민학교 교장에 취임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P&S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세계를 집으로 생각하고 아마존과 아프리카의 신음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세계 시민을 길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씨는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이었던 2007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세계의 빈곤, 인권, 환경 문제에 대해 가르치는 3박4일 여름학교인 '지도 밖 행군단'을 만들어 매년 운영해 왔다. 내년부터 3년간 '지도 밖 행군단'의 커리큘럼을 심화ㆍ확장한 형태의 세계시민학교의 교장으로서 교육 방향과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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