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 시청률 경쟁에서도 온 국민의 눈이 쏠린 스포츠 중계와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올 1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TV 프로그램 시청률 집계 결과, 1월 25일 밤 11시 KBS 2TV가 생중계한 아시안컵 한일전이 37.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AGB닐슨의 조사대상은 전국 3,134가구다.
2~4위는 드라마가 차지했다. KBS 일일연속극 '웃어라 동해야'가 시청률 36.4%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 드라마는 분당 시청률이 50.5%까지 치솟으며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3위는 1월 종영한 SBS '시크릿 가든'으로 올해 방송된 6회는 평균 30.2%의 시청률을 보였다. 4위는 현재 방송 중인 KBS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로 25%였다.
5위는 KBS가 중계한 아시안컵축구 한국-호주전(24.7%), 6위는 MBC가 중계한 아시안컵축구 한국-인도전(24%)이 차지했다. 이어 KBS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23.6%), KBS 일일극 '우리집 여자들'(20.3%)이 7, 8위에 올랐고, KBS '해피선데이'가 19.7%로 9위를 차지하며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역시 KBS에서 현재 방송중인 일일극 '당신뿐이야'(19.5%)가 차지했다.
TV 시청 형태가 다양화하면서 현재의 가구단위 조사 시청률만으로는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이를 보완할 지표 마련에 착수했다. 코바코는 최근 10월에 방송된 지상파 3사 103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프로그램별 몰입도(PEI) 순위를 발표했는데, MBC '무한도전'이 200점 만점에 148.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또 시청률이 낮은 편인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몰입도 130.0로 높게 나오는 등 시청률과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PEI 지수는 100 이상이면 보통 이상의 몰입도를, 100 이하면 보통 이하의 몰입도를 의미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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