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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금융시장 불안한 진정세/ 출렁였던 금융시장 안정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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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금융시장 불안한 진정세/ 출렁였던 금융시장 안정 되찾아

입력
2011.12.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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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크게 흔들렸던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하지만 향후 북한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반등세는 미약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6.13포인트(0.91%) 오른 1,793.06에 마쳤다. 한때 1,780선까지 밀렸으나 다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12포인트(2.51%) 상승한 489.6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전날(2,400억원)보다 많은 3,3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9일 4,000억원 넘게 내다팔기도 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이탈이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도 이유 역시 북한보다는 유럽 변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9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날 16.2원이나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12.6원 내린 1,162.2원을 기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전날 하락폭에 비해 반등세가 약한 건 유럽과 미국 상황이 여전히 안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핵실험과 연평도 포격 등의 북한변수도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에 매번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결국 돌아가는 양상(안정세 회복)은 늘 같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엔 후계 구도 등 향후 사태에 대한 예측이 확실치 않아 불안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부처들은 행여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진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첫 합동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입, 에너지 등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를 주관한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등 대외 위험지표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은행들이 보유한 외화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외화자금 시장도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언제든 시장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기로 했다. 금융 및 외환시장의 이상징후를 신속히 포착하기 위해 금융 및 외환당국의 핫라인을 가동하고, 대외적으로는 한ㆍ중ㆍ일과 주요 20개국(G20)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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