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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정치권 반응/ '박근혜 비대위' 출범… 朴 "국민만 보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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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정치권 반응/ '박근혜 비대위' 출범… 朴 "국민만 보고 가겠다"

입력
2011.12.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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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14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을 규정하는 당헌ㆍ당규를 개정하고 박 전 대표를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에 선출했다. 한나라당은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 직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 10여분 만에 당헌ㆍ당규 개정안 및 비대위원장 선출안을 처리했다. 이어 국회로 자리를 옮겨 박 위원장 주재로 원내지도부 및 국회 상임위 여당 간사들이 참석하는 주요당직자 회의를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수락 연설 모두에서 김 위원장 사망을 언급하며 "정부에서 많은 대비를 해 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하지만 이런 때 일 수록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0.1% 가능성까지 대비해 물 샐 틈 없는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당이 이렇게까지 국민에게 외면 받게 됐는지 참담한 심정이다. 이제 바꿔야 한다"고 언급하고 "저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며 "정쟁으로 잠자는 민생법안과 예산을 챙기고,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사회 각 분야의 불평등 구조를 혁파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정치의 본질은 '안거낙업(安居樂業)', 국민의 삶을 평안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암흑 속에서도 등대 하나를 보고 가듯, 국민 뜻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변화된 모습을 위해 사회에서 신망 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ㆍ소신을 피력한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 중"이라며 "(일부 확정됐으나)전부 다 확정이 안됐는데 조만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이 내달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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