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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들을 위하여' 단막극 부활 신호탄 되나/ "짧은 드라마 속 함축적 이야기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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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들을 위하여' 단막극 부활 신호탄 되나/ "짧은 드라마 속 함축적 이야기 신선"

입력
2011.12.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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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첫 방송한 KBS 드라마스페셜 4부작 '아들을 위하여'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인질로 수용소에 갇힌 어린 아들을 위해 전 남편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여성 북한공작원과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녀와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남한 홀아비 형사의 만남을 그렸다. 최수종의 단막극 출연, 황수정의 5년만의 TV 복귀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

원래 영화로 기획됐던 이야기는 일요일 밤 11시 25분이라는 늦은 시간에도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륜 있는 배우들의 성숙한 연기가 돋보인다"는 칭찬들이 올라 있다.

18일 방송한 3부에서는 홀아비 형사 성호(최수종)가 떠나려는 북한공작원 지숙(황수정)에게 "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10년도 기다릴 테니 돌아와달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숙과 북한교관(김민상)이 지숙의 남편 태수(장현성)를 죽이려고 폭탄을 설치한 엘리베이터에 마침 태수를 찾아간 성호가 함께 타는 극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25일 마지막 회에서는 기로에 놓인 지숙의 선택이 그려질 예정이다.

배우들은 침체된 단막극 부활을 위해 출연료를 70% 이하로 자진삭감하며 열의를 보였다.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종은 "짧은 드라마 속에서 완성된 함축적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게 단막극"이라며 "구성, 장르, 내용면에서 신선하고 충격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황수정도 "대본이 재미있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이미지가 많아 열정이 생겼다"며 작품에 애착을 보였다. 홍석구 PD는 단막극 부활에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박영채 인턴기자(고려대 한국사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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