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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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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3년 만에 최저

입력
2011.12.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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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100)보다 낮은 77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렸던 2009년 2분기(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올해 4분기 94와 비교하면 17포인트나 떨어져 2009년 1분기 24포인트 급락한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10년 2분기 128을 찍은 이후 7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이번 분기가 전 분기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의 뜻이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불안감이 더 컸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1분기 전망치는 각각 77, 75로 이전 분기보다 17포인트와 18포인트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던 대기업과 수출기업들에도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대기업은 94에서 79로, 수출기업은 99에서 84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권역 별로는 충청권이 75로 전국 최저치를 나타낸 가운데 제주권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설 연휴 관광객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유일하게 80을 넘겼다. 세계경제 동반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물음에는 응답기업의 78%가 '높다'고 답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내년 경제여건이 매우 불투명하고 기업들의 경기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불황극복과 내수경기진작에 힘쓰고 특히 중소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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