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백내장 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 영향이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0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3가지 주요수술 중에서 백내장 수술, 치핵수술, 제왕절개수술, 일반척추수술, 충수절제술 순으로 수술 환자가 많았다. 백내장 수술은 28만9,867명, 치핵 수술은 24만6,986명이었다. 수술 건수에서는 백내장 수술이 2007년부터 1위였지만, 수술환자 수는 2006~2009년까지 줄곧 치핵수술이 1위를 차지하다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2006년 6위였던 일반 척추수술 환자는 2007년 4위로 올라선 뒤 계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백내장 수술, 40~50대는 치핵 수술, 20~30대는 제왕절개 수술, 10대는 충수절제술이 가장 많았다.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이 1위였다.
33가지 주요 수술을 받은 총 환자는 148만명으로 전년(2009년) 대비 1.6% 증가했다. 2006년 123만8,000명과 비교하면 연평균 4.6%씩 수술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대비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술은 갑상선 수술이다. 연평균 15.3% 늘어났으며 지난해 수술 환자 11위를 차지했다.
수술 진료비용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33개 주요 수술의 총 진료비용(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항목으로 비급여는 제외)은 2006년 2조4,717억원에서 지난해 3조7,653억원으로 5년 사이 52.3% 증가했다. 수술 건당 평균 진료비도 2006년 180만원에서 지난해 223만원으로 23.8% 늘었다. 현재 입원환자의 건보 진료비 본인 부담률은 질병별로 5~20%씩 적용된다.
건당 건강보험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수술은 관상동맥우회수술로 2,020만원이 들었고, 다음이 선천성심장기형수술(1,781만원)이었다. 반면 수술 건당 입원일수는 2009년부터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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