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구제역으로 우제류 가축 77%가 살처분된 경기북부의 축산농가들 중 가축을 재입식한 농가는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북부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처분한 경기북부 축산농가 1,123곳 가운데 다시 가축을 기르는 농가는 593곳(52.8%)으로 집계됐다.
가축별로는 돼지 농가 545곳 중 270곳(49.5%), 한ㆍ육우 농가 344곳 중 152곳(44.2%)이 재입식을 했다. 젖소 사육농가는 234곳 중 171곳(73.1%)이 재입식을 마쳐 재입식률이 가장 높았다.
시ㆍ군별로는 파주시가 328곳 가운데 142곳, 포천시는 205곳 중 107곳, 양주시는 241곳 중 134곳, 연천군은 144곳 중 92곳이 재입식을 했다.
재입식 비율이 낮은 것은 사료 가격 인상 등 사육 환경이 열악해진 탓이 크다. 돼지 농가의 경우 모돈이 비싼데다 물량까지 달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농가들은 악취 및 구제역 재발 우려에 따른 민원 등으로 폐쇄 압력까지 받고 있다.
한ㆍ육우 사육농가도 소값은 구제역 전해 비해 최대 3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사료 값 등 생산 단가는 크게 올라 재입식을 주저하고 있다.
김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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