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예산 부족으로 내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다.
루카 판칼리 이탈리아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이탈리아 TG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장애인 선수단이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며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줄어들어 선수단의 훈련비용과 부대비용 등 경비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 예산으로는 선수단의 런던행 비행기값만 간신히 낼 수 있는 정도다. 위원회 유지 경비도 대폭 삭감돼 위원회조차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판칼리 위원장은 피에로 그누디 체육장관에게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국가부채가 지난달 말 기준 1조9,000억유로(약 3,000조원)를 넘어서는 등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이탈리아 하원은 17일 2013년 말까지 200억유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균형예산을 달성하는 내용의 재정긴축안을 통과시키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런던 장애인올림픽은 내년 8월29일부터 12일간 열리며, 100개국에서 5,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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