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제3차 북미 고위급 대화가 22일을 전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3차 대화에는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잠정 중단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IAEA 사찰단 복귀를 수용한다는데 미국 측과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16일 "북한 측이 비핵화 사전조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22일께 베이징에서 제3차 북미대화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해 양측이 모종의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중단과 IAEA 사찰단 복귀에 대해 미국 측과 합의할 경우 중단돼온 6자회담이 곧바로 재개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사찰에 따른 기술적ㆍ실무적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2월쯤 6자회담이 전격 재개될 수 있다.
3차 대화에는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각각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을 3차 대화장소로 정한 것은 북한 측이 적극 희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도 북한의 태도 변화에 맞춰 식량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미국의 로버트 킹 대북인권 특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대북 식량지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일정을 마무리한 데이비스 대표와 킹 특사는 19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동북아 순방 결과와 식량 지원 협의 결과를 보고한 뒤 3차 북미대화 일정과 의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