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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철' 이번엔 출입문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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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철' 이번엔 출입문 소동

입력
2011.1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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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당한 역주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 지하철에서 이번에는 퇴근시간 열차의 출입문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30분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정차한 후 교대역 방향으로 가려던 열차의 출입문 1개가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10여분 동안 출입문을 여닫기를 여러 번 반복했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서울메트로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지하철 기본요금 900원을 환불하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이 열차에는 승객 3,00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퇴근길 시민들이 승강장에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은 승객이 내리자 강남역 구내에는 큰 혼잡이 빚어졌다. 많은 시민들은 후속 열차를 몇 대씩 보내고 나서야 열차를 탈 수 있었다. 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시민들이 밖으로 나가면서 강남역 일대 버스정류장도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메트로는 오후 8시까지 강남역에서 환불을 받은 승객은 239명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운영 규정에 따라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신정 차량기지로 이동하도록 조치했으며 기동검수반 2명을 파견해 열차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사고 열차는 강남역에서 세 정거장이 지난 방배역부터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해 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출입문 고장은 주로 이물질이 문 틈으로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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