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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노래' 논란 알리 "나도 성범죄 피해" 3년 전 참혹했던 상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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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노래' 논란 알리 "나도 성범죄 피해" 3년 전 참혹했던 상황 고백

입력
2011.12.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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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를 소재로 한 자작곡 '나영이'를 발표해 논란에 휩싸인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ㆍ27·사진)가 16일 "나도 성범죄 피해자"라고 고백했다.

알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비슷한 시기에 피해를 당한 나영이를 위로하고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만든 노래였지만 방법과 표현 등이 미숙해 잘못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08년 8세였던 나영이(가명)는 조두순에게 성폭행을 당해 영구상해를 입었다.

알리가 작사ㆍ작곡한 '나영이'는 '어린 여자아이의 젖은 눈 사이로 흘러나오는 회색 빛깔,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 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라는 가사로 비판을 받았다. 알리는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음원 서비스를 중단하고 13일 발매한 1집 음반 전량을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알리는 아버지 조명식씨가 대독한 사과문에서 "이번 파문을 겪으며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고 싶어 비밀을 공개하게 됐다"며 "2008년 6월 한 후배에게 맞아 전치 4주의 중상을 입고 실신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지만, 범인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의 가벼운 처벌을 받았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알리는 사과문 대독 후 "아픔을 견디게 해준 건 음악이었다. 부디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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