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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 야구, 인천으로 통하다

입력
2011.12.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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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도시' 인천이 사회인 야구의 메카로 부상한다.

인천시는 16일 시청 시장실에서 한국일보사와 2012 봉황기 전국사회인야구대회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봉황기사회인야구대회는 한국일보와 대한야구협회, 한국야구위원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 등 국내 야구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사회인 야구대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연고지인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회인야구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또 인천시민 및 전국 사회인 야구인들에게 건전한 여가 생활과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체육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대회가 열리는 송도 LNG종합스포츠타운에는 SK 2군 야구장과 보조구장, 지난 10월에 완공된LNG야구장 5개 등 총 7개의 야구장이 있다. 인천시와 한국일보는 내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인조잔디 구장과 LNG야구장 한 곳을 봉황기 전용구장으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396개팀 1만여명의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송영길 인천 시장은 "인천은 구한말 한국에 처음 야구가 상륙한 야구의 도시이다. 전국적으로 야구 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이 봉황기대회를 통해 사회인 야구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인천은 매립지 등으로 장소의 여유가 있다. 앞으로 야구장을 더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선동열 KIA 감독과도 친분이 있는 송 시장은 국내 야구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경기도 직접 관전할 만큼 야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 시장은 "예전부터 봉황기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야구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경기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야구인들이 많은 즐거움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 40년 고교야구 역사를 마감하고 사회인야구로 새 출발한 봉황기사회인야구대회는 지난 7월2일부터 9월3일까지 230개팀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상ㆍ하반기로 나뉘어 치러지는 내년 시즌은 벌써부터 대회 문의가 쇄도하는 등 올해보다 2배가 넘는 600개팀 1만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석 한국일보 사장은 "인천시와 손잡고 사회인야구 발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봉황기대회의 전통과 권위를 살려 국내 최고의 사회인 야구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OU 체결에 많은 야구인들은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봉황기대회 준우승팀인 인천 성현건설의 송영수 감독은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이 10년 뒤에는 일본 못지 않은 사회인 야구의 강국이 될 것"이라며 "인천 시민으로서 인천이 봉황기대회의 주 대회장이 된 것은 큰 행운"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인천=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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